中해군 대변인 SNS서 밝혀
“특정국가 겨냥한 것 아냐”
日, 주변 해역 경계에 만전
중국 해군이 서태평양 해역에서 처음으로 항공모함 합동 편대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11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해군 대변인인 왕쉐멍 대교(대령)는 전날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중국 해군 랴오닝함과 산둥함 항모 편대가 최근 서태평양 등 해역에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대의 원해(遠海) 방위 및 연합 작전 능력을 점검했다”며 “이번 훈련은 연간 계획에 따라 진행된 정례 훈련일 뿐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훈련은 중국 해군의 항공모함 2척이 서태평양에서 최초로 실시한 쌍항모 편대 훈련”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일본 정부는 지난 9일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중국 항공모함 2척이 활동하는 것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중국 측에 일본 입장을 전달했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일본 주변 해역의 경계·감시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전날 “중국 군함이 관련 해역에서 활동하는 건 국제법과 국제 관례에 부합한다”며 “일본은 이를 객관적으로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