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가 전기차 앞세워 신흥국 공략…月 100만대 수출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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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자동차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 시장으로까지 영토를 넓히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고율 관세로 중국산 전기차를 견제하자 중국 업체들은 동남아시아, 남미 등에 저가 전기차를 내놓으며 우회로를 찾고 있다.

中, 저가 전기차 앞세워 신흥국 공략…月 100만대 수출 눈앞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 자동차 업체의 누적 수출량은 전년 동기보다 49%가량 증가한 425만 대였다. 지난달 수출 대수만 98만8000대로 월 10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업계는 중국 업체가 수출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비중이 60% 안팎일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 전기차 업체가 집중하는 시장은 동남아와 남미 등 신흥국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미국을 제외한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된 중국 전기차 비율이 55%인 것으로 집계됐다. 5년 전보다 열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동남아와 남미에서 중국 전기차 비중은 이미 절반을 넘었다. 중국 비야디(BYD)는 브라질, 태국, 파키스탄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현지 생산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이 ‘제3의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것은 내수 시장의 출혈 경쟁이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 내 과잉 생산 물량을 외국으로 밀어내고 있다. 여기에 EU가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이 중국 전기차 수입을 사실상 원천 차단하고 나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승용 부문을 넘어 상업용 차량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2024년 중국의 전기버스 수출량은 전년보다 25%가량 증가한 1만5000대로 추정된다. 중남미 지역에선 도시버스 보급량의 80% 이상을 공급했다. 자동차업계는 중국이 세계 전기버스 생산량의 6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저가형 배터리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미국과 EU의 규제 조치에도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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