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어쇼 개최지서 시민들에 차량 돌진…3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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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중국 국제에어쇼가 열린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했다. SNS 캡처

제15회 중국 국제에어쇼가 열린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했다. SNS 캡처
제15회 중국 국제에어쇼가 열린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차량이 돌진해 3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CNN에 따르면 중국 주하이시 공안국은 “11일 오후 7시 48분경(현지시간) 주하이시 체육센터에서 한 SUV 차량이 운동 중이던 시민들을 들이받아 35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12일 밝혔다.

부상자 중 다수는 중년과 노인이었으며, 청소년과 어린이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각) 중국 광둥성 주하이의 한 체육관 앞 차량 돌진 현장 주변에 시민들이 모여 있다. 현지 공안국은 제15회 중국 국제에어쇼가 열리는 주하이 샹저우구 체육센터 부근 광장에서 자동차 한 대가 행인들을 들이받고 달아나 최소 10명이 숨지고 운전자는 체포됐다고 밝혔다. 2024.11.12.주하이=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중국 광둥성 주하이의 한 체육관 앞 차량 돌진 현장 주변에 시민들이 모여 있다. 현지 공안국은 제15회 중국 국제에어쇼가 열리는 주하이 샹저우구 체육센터 부근 광장에서 자동차 한 대가 행인들을 들이받고 달아나 최소 10명이 숨지고 운전자는 체포됐다고 밝혔다. 2024.11.12.주하이=AP/뉴시스
공안에 따르면 운전자는 60대 남성 판 씨로, 그는 시민들을 들이받은 뒤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판 씨는 흉기를 들고 자해를 시도했고,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해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은 판 씨가 이혼 후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갖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지역 시민들이 운동과 산책을 위해 자주 찾는 곳으로 보행자 전용 구역이라 자동차가 직접 진입할 수 없는 곳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현장을 봉쇄하고 주변 도로 교통을 통제했다. 주하이 체육센터는 즉각 폐쇄됐다.

BBC는 최근 몇 달간 중국에서 대중을 향한 무차별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9월에는 한 50대 남성이 상하이의 한 슈퍼마켓에서 칼부림 소동을 벌여 3명이 죽고 15명이 다쳤다. 같은 달 중국 동부 산둥성 타이안시의 한 학교 근처에서 통학용 버스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진해 최소 11명이 죽고 13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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