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어버스 항공기 200대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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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03 18:26 수정2025.07.03 18:26 지면A11

중국이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대규모 항공기 구매를 추진하면서 미국 항공기 업체 보잉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에어버스 항공기 100~200대 규모 구매 계약에 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이달 유럽 정상의 방중 일정에 맞춰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 전문가이자 독립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양보는 “이번 신규 계약은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중국이 보잉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에어버스를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은 자국산 항공기 C919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3대 국유 항공사는 이미 중국상용항공기(COMAC)가 개발한 C919를 100대 이상 구입하기로 했다.

반면 보잉은 사실상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한때 중국 항공업계의 주요 공급업체였던 보잉은 2017년 이후 중국에서 대형 주문을 따내지 못했다. 미·중 간 불안정한 무역 관계도 이 같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중하면 보잉 구매 계약이 재개될 가능성도 나온다. 브라이언 양보는 “중국이 무역 관계 개선 차원에서 보잉과 계약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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