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샹신. /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중국 축구계가 천재 만들기에 혈안이 됐다. 연령별 대표팀 최고 기대주 공격수가 프랑스 리그1 구단으로 향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6일(한국시간) "17세 이하(U-17) 대표팀 핵심 공격수 웨이샹신(18·메이저우 하카)가 프랑스 리그1의 AJ 오세르에서 3주간 테스트 경기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웨이샹신은 중국 연령별 대표팀 핵심 공격수다. U-1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두 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아시아 재능들과 대결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중국 슈퍼리그(CSL)의 역사도 썼다. 지난 16일 웨이샹신은 저장F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직접 득점까지 마무리했다. 17세 42일 나이로 득점을 올린 웨이샹신은 CSL 역사상 네 번째로 어린 나이에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지난 3월 메이저우에서 데뷔한 웨이샹신은 단숨에 팀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최고 유망주로 통하는 웨이샹신은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프랑스 리그1의 오세르로 향해 입단 테스트를 받게 됐다. 오세르는 중국인 구단주 아래 운영되고 있다. 제임스 저우 오세르 구단주 겸 회장은 중국 금속 회사인 ORG 패키징의 소유주기도 하다.
웨이샹신(가운데)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웨이샹신도 해외 진출에 목말라 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웨이샹신은 최근 인터뷰에서 "외국 강팀과 경기를 하면 기술과 전술을 더 빨리 배울 수 있다. 고강도와 빠른 속도에 적응해야 한다"며 "국내 대회에서는 얻기 어려운 경험이다. 상대의 프로 정신과 팀워크도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축구팬들도 웨이샹신의 프랑스 진출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중국 선수들과 경기해 봤자 소용없다", "해외 진출이 낫다. 중국 축구에는 희망이 없다", "오세르 구단주는 중국인이다. 중국 선수들에게 엄청난 장점이 될 것"이라는 등 웨이샹신의 오세르 입단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마치 아시아 최고를 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꼽히는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발자취를 밟아보려는 듯하다. 손흥민은 2010~2011시즌 18살의 나이에 데뷔해 분데스리가 13경기 3골을 넣으며 재능을 나타냈다. 이후 손흥민은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친 뒤 2015~2016시즌부터 줄곧 토트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때 중국이 가장 기대했던 윙어 우레이(33·상하이 하이강)도 유럽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중국인 구단주가 운영하던 RCD 에스파뇰로 향해 세 시즌을 뛰었다. 126경기에서 16골 6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CSL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CSL에서 30경기 34골 15도움을 올리는 등 자국 리그에서는 여전히 뛰어난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손흥민(빨간색 유니폼 7번)을 견제하는 우 레이(흰색 유니폼 7번).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