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훈, 마라톤 에이스로 급부상 "나는 긁지 않은 복권" [뛰어야 산다][★밤TV]

트로트 가수 안성훈이 '뛰어야 산다'의 강력한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26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뛰어야 산다'에서는 션 단장과 이영표 부단장을 중심으로 '뛰산 크루' 16인이 첫 공식 훈련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경북 영주시민운동장에 집결한 멤버들은 세 팀으로 나뉘어 '의리 마라톤 대결'을 펼쳤다.

'뛰산 크루'는 각자의 실력과 신체조건을 고려해 '션VS이영표VS양세형' 총 세팀으로 나뉘어 400m 운동장을 30바퀴 도는 지옥 훈련에 돌입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레이스에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펼치던 멤버들은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자신의 몫을 채우지 못하고 바통 터치를 했다.

그러던 중 '뛰산 크루'의 마지막 멤버로 합류한 안성훈이 놀랄만한 레이스를 펼치며 에이스로 떠올랐다.

앞서 안성훈은 "저를 트로트계의 약골로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끝까지 해내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기대에 걸맞게 안성훈은 상대 팀인 정호영과 방은희를 가볍게 추월하며 감춰둔 실력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제가 운동을 안 해봤던 거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는 아직 긁지 않은 복권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성재는 "성훈 씨가 잘 뛴다. 좋은 선수를 데려갔다"라고 감탄했고, 팀 주장인 이영표는 당초 목표했던 6바퀴보다 2바퀴 늘어난 8바퀴를 뛰라고 주문했다.

안성훈은 차분한 레이스를 펼치며 "다음 바퀴 때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만 달라"며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영표는 "오늘 뛰는 모습을 처음 봤는데, 상당히 일관적이고 안정적이었다"며 "마라톤에 맞는 체형과 기질을 갖고 있다"라고 추켜세웠다.

안성훈은 이영표가 목표치를 9바퀴로 상향 조정하자 "이제 한계인데 큰일 났다"라고 당황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레이스를 이어가 멤버들의 응원을 받았다.

배윤정은 "아줌마들이 더 좋아하겠다"라고 응원했고, 양세형은 "팬 늘어난다"며 기운을 북돋웠다.

결국 막판 스퍼트를 내며 전력 질주를 한 안성훈은 10바퀴를 돌며 전체 레이스의 3분의 1을 혼자서 해내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안성훈은 "같이 뛰는 분들이 계시고 응원해 주시니까 뛰면서 힘들지만 재미있고, 힐링이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다"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어 "내가 10바퀴 뛰는 동안 우리 팀에게 도움이 됐구나. 그게 함께 하는 힘인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