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후발주자인 중국 샤오미가 올해 전기차 인도 목표량으로 30만대를 제시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 진출 첫해인 지난해 인도량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신년 생방송 행사를 열고 "2024년에는 전기차 13만5000대를 인도했다"며 "올해는 30만대를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인도량이) 30만대가 안 되는 자동차 업체가 적지 않다"며 "오늘날 가장 잘나가는 BYD도 30만대를 넘어서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는 올해 샤오미의 목표가 도전적일 뿐 아니라 이를 달성하는 일이 결코 쉬운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샤오미는 지난해 3월 첫 전기차인 SU7을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SU7이 큰 인기를 얻으며 출시한 지 7개월 만에 누적 인도량 10만대를 돌파했다.
샤오미는 올해 6~7월 두 번째 전기차이자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YU7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레이쥔 회장은 "YU7에 대해 대규모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