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빅테크에 집중 투자…미래에셋 ETF 17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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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비바, 샤오미, 비야디(BYD)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국 대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 중국 기술 기업이 빠른 속도로 기술 자립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술주에 비해 저평가된 점에 주목한 상품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차이나글로벌리더스TOP3+’가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 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지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 상품은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전기차 등 각 분야의 중국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AI 대표 기업인 알리바바, IT 하드웨어의 샤오미, 전기차 분야 비야디 등을 20%씩 담는다. 대표 기업의 편입 비중을 극대화한 만큼 향후 중국 기술주 상승 모멘텀에서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중국 대표 기술주는 미국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보다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M7 주가수익비율(PER)은 실적 대비 고평가된 테슬라를 제외하더라도 27.7배에 달하지만 중국 대표 기술주 3개(알리바바, 샤오미, 비야디)의 PER은 20.8배에 불과하다. AI, 자율주행, 로봇, 전기차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바짝 따라가고 있지만 주가가 약 25% 저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이 기술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빠른 속도로 기술 자립을 달성해가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기술력이 AI업계에 충격을 안긴 이른바 ‘딥시크 모먼트’가 다양한 미래 산업 분야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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