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위기 촉발’ 헝다, 16년 만에 상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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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16년 만에 홍콩 증시에서 퇴출된다고 발표했다.

헝다는 홍콩증권거래소로부터 지난 8일 상장 지위 취소 결정을 통보받았으며, 오는 25일부터 상장 지위가 취소될 예정이다.

헝다는 2020년부터 시작된 유동성 위기로 인해 지난해 1월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이후 청산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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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재개 요구 충족 못해
이달 25일 상장 지위 취소

16년 만에 상장 폐지되는 헝다그룹. <연합뉴스>

16년 만에 상장 폐지되는 헝다그룹. <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위기를 촉발한 이른바 ‘헝다 사태’의 주범인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16년 만에 홍콩 증시에서 퇴출된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스 등에 따르면, 헝다는 전날 저녁 공고를 내고 홍콩증권거래소로부터 지난 8일 상장 지위 취소가 결정됐다는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콩증권거래소 서한에는 헝다가 거래 재개 지침의 어떠한 요구도 충족하지 못했다며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상장 지위가 취소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헝다는 지난해 1월 홍콩 법원의 청산 명령을 받고 주식 거래가 정지된 지 1년 반 만에 상장 폐지가 확정됐다. 홍콩증권거래소에서는 거래 정지가 18개월 이상 지속되면 상장 폐지가 가능하다.

헝다는 2000년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로 떠올랐다. 2009년에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당시 시가총액은 약 700억홍콩달러(약 12조3000억원)에 달했다.

창업자인 쉬자인 회장은 2017년 보유 재산이 420억달러(약 58조원)에 이르러 아시아 1위 부호인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 인더스트리회장에 이어 아시아 2위 부호에 오르기도 했다.

헝다는 2020년 이후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유동성 위기에 처하게 됐다. 2021년 말에는 3000억달러(약 400조원) 이상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헝다는 2023년 9월 공시를 통해 쉬 회장이 범죄 혐의 등으로 강제 조치(구속)됐다고 발표했다. 또 쉬 회장은 지난해 3월 재무 조작 등 혐의로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증시 진입을 평생 금지당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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