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우주 분야 美 앞서
무기체계 생산은 中 우세
“대만 침공 일부 목표 달성”
중국 군이 2027년 대만 공격 준비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인 새뮤얼 퍼파로 해군 대장은 전날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대만을 둘러싼 군사 충돌이 발생하면 지금은 미국이 이기겠지만 갈수록 중국의 도전은 거세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주요 전력 분야의 흐름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미국이 연간 1.8척의 군함을 생산하는 데 비해 중국은 연간 6척을 건조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주 및 잠수함 분야에서 미국이 중국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군함을 포함한 무기체계 생산에서는 중국이 미국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군함이 지난 2월 호주 남동부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며 “중국이 글로벌 군사 세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 군이 대만 해역 주변에서 다양한 훈련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 정보기관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군에 2027년까지 대만 공격 준비를 완료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퍼파로 사령관은 “2027년은 침공 일정이 아닌 준비 완료 목표 시점”이라며 “로켓 전력과 감시 정찰을 위한 위성 체계 등 일부 목표는 중국 군이 이미 달성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대만 공격설은 2023년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워싱턴DC 조지타운대 토론에서 “시 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 침공 대비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당시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중국은 성장 둔화에도 군사력 확대와 현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대만 공격 준비를 완료하라는 시 주석의 지시를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