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감산·새 정부 효과…반등하는 철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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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등 철강주가 중국발(發) 저가 공세와 미국의 관세 정책 등 겹악재를 딛고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철강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지난 3월 28일 이후 줄곧 2000을 밑돌던 이 지수는 전날 두 달 반 만에 2000선을 회복했고, 이날 2.1% 오른 2075.85에 장을 마감했다. KRX 철강지수 구성 종목은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풍산, 세아제강지주 등이다.

철강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값싼 중국산 제품의 공세가 거세져 수익성 부진을 겪어왔다. 설상가상으로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50%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철강사는 최근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을 결정했다.

철강주의 최근 반등 조짐을 둘러싼 해석은 다양하다. 코스피지수를 밀어 올린 ‘새 정부 효과’가 그중 하나다. 2차 추가경정예산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포함하면 철강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또 중국산 후판에 이어 열연강판에도 반덤핑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열연강판은 국내 철강기업 매출의 20~30%를 차지한다.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열연 반덤핑 관세 효과는 후판보다 클 것”이라며 “현대제철은 열연 반덤핑 효과만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최대 4400억원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중국 정부 주도의 감산 흐름도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4월 중국의 조강(가공 전 철강) 생산량은 전월 대비 7.3% 줄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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