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100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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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02 11:43 수정2025.07.02 11:43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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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100억달러(약 13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쳤다. 새로 유치한 투자 자금은 AI 모델 고도화와 데이터센터 건설에 쓰일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xAI가 채권 발행, 대출, 지분 투자자 모집 등으로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또 5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도 받았다고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주요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이 참여해 초과 청약으로 진행됐다”며 “과학적 발견과 우주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진전시키겠다는 xAI의 비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새로 유치한 투자 자금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쓰일 전망이다. xAI는 지난해 9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에 ‘콜로서스’ 데이터센터를 건설했다. 당초 콜로서스엔 10만개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됐지만, xAI는 콜로서스에서 가동되는 GPU 수를 100만개까지 늘려 세계 최대 규모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최근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콜로서스에 20만개의 GPU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자사 대규모언어모델(LLM) ‘그록’에 대한 고도화에도 나설 전망이다.

다만 xAI가 이번에 발행한 채권과 대출 금리는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xAI의 재무 상태를 비롯해 머스크 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불화로 더 나은 조건을 요구했다. xAI는 앞서 지난해에는 60억달러를 조달해 5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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