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서 이길 수 있는 방법 고민했다” 변수 대비하는 김원형 두산 감독, 잭로그 불펜 대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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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잭로그가 잠실구장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잭로그가 잠실구장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54)은 1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와일드카드(WC) 결정전서 마운드를 어떻게 운영할지 설명했다. 핵심은 기존 선발 자원의 불펜 대기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 잭로그(30)의 보직 이동만 미리 공개했다. 그는 “잭로그의 불펜 대기와 (WC) 2차전까지 선발만 머릿속에 있다. 당일 미출전 선수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다 불펜”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KBO리그 최정상급 선발진을 앞세워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곽빈(27), 최민석(20), 잭로그, 웨스 벤자민(33)은 두산이 선발 평균자책점(ERA) 1위를 달리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5위를 확정한 두산은 WC서 선발진을 최대한 활용할 방안을 찾았다. 김 감독은 “(WC) 2경기를 해야 한다. 순위가 정해진 뒤 (4위를)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고민해 왔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PS서 발생할 변수에 대처하기 위해 잭로그의 보직을 옮겼다. 지난해부터 두산의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한 잭로그는 대다수의 경기를 선발로 소화했지만 불펜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지난해 9월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작성했다. 김 감독은 “PS에는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선발로 누가 나가든 급박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불펜서 대기할 기존 선발 자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재개발되는 잠실구장서 PS를 한 경기라도 더 치르겠다는 의지다. 잠실 종합운동장은 서울시의 스포츠·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공간 조성 사업에 따라 재개발된다. 김 감독은 “지도자가 된 뒤 두산 코치로 잠실구장서 우승도 했다. 그만큼 애정이 깃든 곳이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도 이 곳서 한 경기라도 더 치르고 싶은 의지가 클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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