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자산운용, 롯데렌탈 지분 7.33%로 확대하며 밸류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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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자산운용, 롯데렌탈 지분 7.33%로 확대하며 밸류업 촉구

입력 : 2026.05.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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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랠리에도 주가가 1년 전 수준에 머물과 있는 롯데렌탈에 대해 2대 주주인 VIP자산운용이 지분을 확대하며 추가적인 행동주의 행보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불허 결정에 따라 롯데렌탈 매각이 무산된 상황에서 강력한 밸류업 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VIP자산운용(이하 VIP운용)은 롯데렌탈 지분을 7.33%까지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VIP운용은 최근 이사회에 총주주환원율 50% 상향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확대를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공식 전달했다. 매각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그동안 정체됐던 주주환원 정책을 즉각 재개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취지다.

■ 실적 3배 뛰었는데 주가는 반토막… “지배구조 할인 해소해야”

VIP운용이 롯데렌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배경에는 견고한 이익 체력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주가가 자리 잡고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 2021년 상장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0년 약 415억 원이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올해 경영계획 기준 1,400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공모가(5만 9,000원)의 절반 수준인 3만 원 초반대에 갇혀 있다. VIP운용은 이를 업황의 문제가 아닌 대주주와 이사회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초래한 ‘지배구조 할인(Governance Discount)’으로 진단했다. 김민국 VIP운용 대표는 “이익 체력과 사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음에도 기업가치가 훼손된 것은 회사의 이익이 전체 주주를 위해 공정하게 사용될 것인지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일반주주 소외된 기형적 매각 구조 비판

VIP운용은 무산된 매각 거래 구조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지난해 2월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지분 56.2%를 대규모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하기로 합의하는 동시에, 인수자를 대상으로 시가 수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대주주가 프리미엄을 독점하는 사이 일반주주는 지분 가치 희석 부담을 떠안는 기형적 구조였다는 비판이다. 해당 거래는 15개월간의 심사 끝에 공정위의 불허로 최종 제동이 걸렸다.

김 대표는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반주주의 희생을 강요할 수 있었던 거래가 멈춘 것은 다행”이라며 “이사회가 이러한 구조를 결의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 신뢰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인캐피탈의 에코마케팅, 한앤컴퍼니의 SK디앤디 등 일반주주를 대주주와 동등하게 보호한 선례를 들며 “앞으로 일반주주를 소외시키는 거래 구조는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주가 저평가된 지금이 자사주 매입·소각 최적기”

VIP운용은 이사회에 △총주주환원율 50% 이상 상향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확대 △약 4,000억 원 규모의 감액배당 재원 활용을 공식 제안했다. 앞서 롯데렌탈은 2024년 밸류업 계획을 통해 주주환원율 40% 이상을 약속했으나, 매각 추진 기간 자사주 매입 등을 이행하지 않아 실제 환원율은 34%에 그쳤다.

특히 VIP운용은 주가가 과도하게 낮아진 지금이 자사주 매입·소각의 효과를 극대화할 최적기라고 분석했다. 저평가 구간에서 자기주식을 사들여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잔존 주주들의 주당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금은 회사가 자사주를 가장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은 강력한 주주 보호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대립보다는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가치를 높여가야 할 때”라며 “기관투자자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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