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News] 자연이 ‘달리기 코스’가 되는 나라, 뉴질랜드...북섬에서 즐기는 3가지 ‘러닝 여행’

Spot 1 와인 산지를 누비다

‘아식스 혹스베이 마라톤’

뉴질랜드 북섬의 대표 와인 산지인 혹스베이에서 열리는 ‘아식스 혹스베이 마라톤(ASICS Hawke’s Bay Marathon)’은 포도밭, 과수원,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축제형 러닝 이벤트다. ‘혹스베이’는 글로벌 와인 네트워크인 그레이트와인캐피털(GWC)이 선정한 12번째 ‘세계 와인 수도(Great Wine Capital)’로,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시라와 같은 레드 와인과 샤르도네가 대표 품종이다.

마라톤 외에도 ‘처치 로드 셀러 도어(Church Road Cellar Door)’에서 세계 최고 샤르도네(2024 수상)를 시음할 수 있으며, ‘타카로 트레일 사이클 투어(Tākaro Trails Cycle Tours)’를 통해 와이너리 투어나 멀티데이 와인 트레일을 즐길 수 있다. 풀·하프·10km·키즈 런으로 구성된 코스는 대부분 평탄한 루트로 초보 러너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완주 후에는 ‘엘리펀트 힐 에스테이트 & 와이너리(Elephant Hill Estate & Winery)’에서 라이브 음악과 현지 음식, 와인과 함께 즐기는 ‘피니시 라인 페스티벌(Finish Line Festival)’이 펼쳐진다. 특히 2026년 5월 16일에 개최되는 내년 축제는 10주년을 맞아 한층 더 축제 분위기를 띨 예정이다(7월부터 등록을 받고 있어 현재도 신청 가능하다).

Spot 2 지열 지대를 달리다

‘런 더 포레스트’

지열 지형(땅속 열이 지표로 표출되는 지형)으로 유명한 로토루아에서 열리는 ‘런 더 포레스트(Run The Forest)’는 화카레와레와 숲, 지열 계곡, 수풀을 잇는 다양한 트레일 코스로 구성된 뉴질랜드 유일의 지열 지대 트레일런 코스다.

7km 레드우드 트레일, 10km 지열 지대 코스, 21km 포후투 간헐천 트레일로 구성된 코스는 마오리 전통 환영 의식인 ‘포휘리(pōwhiri)’로 시작되며, 대회 후에는 음악, 음식, 웰니스 프로그램이 함께하는 피니시 페스티벌이 열린다.

‘런 더 포레스트’는 2026년 8월 9일 개최 예정이며 등록은 내년 1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로토루아는 러닝 외에도 700m 길이의 공중 산책로인 ‘레드우드 트리워크(Redwoods Treewalk)’와 화카레와레와 숲에 조성된 200km 이상의 MTB 코스인 ‘마운틴 바이크 로토루아(Mountain Bike Rotorua)’, 테 푸이아(Te Puia)의 지열, 문화 체험과 테 파 투(Te Pā Tū)의 마오리 공연이 유명하다.

Spot 3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일출을 보며 달리다

‘퍼스트 라이트 마라톤’

‘퍼스트 라이트 마라톤(First Light Marathon)’이 개최되는 기즈번(Gisborne)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도시다. ‘퍼스트 라이트 마라톤’은 이러한 지리적 매력을 바탕으로 한 어드벤처형 코스로 해안선과 잔디 언덕, 싱글트랙을 새벽의 일출을 맞으며 달릴 수 있다.

풀·하프·6km로 구성된 코스는 마오리족의 토지와 역사적 명소, 뉴질랜드 대표 샤르도네 산지로 이어져, 지역 곳곳에 깃든 마오리 문화와 자연 풍경이 독창적인 러닝 경험을 제공한다.

‘사이클 기즈번(Cycle Gisborne)’을 통해 자전거로 해안과 폭포, 와이너리 등을 둘러보거나, ‘마웅가 히쿠랑기 일출 투어(Maunga Hikurangi Sunrise Tour)’에서 신성한 마웅가 히쿠랑기 정상에 올라 세계 최초의 일출을 맞이하고, ‘다이브 타타포우리(Dive Tatapouri)’에서는 썰물 때 암초 위를 걸으며 가오·이글레이 등 해양 생물과 직접 만날 수도 있다.

‘퍼스트 라이트 마라톤’은 내년 1월 24일에 개최되며 현재 등록이 진행 중이다.

[글 박찬은 기자 사진 뉴질랜드관광청]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08호(25.12.0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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