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체육회 지지성명 발표
경제계, 문화계 등도 지지 입장
지역사회 공감대 확산 적극 동참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광역자지차단체 간 행정통합을 추진 중인 가운데 경제계와 체육계, 문화계 등 각계 각층에서 행정통합을 지지하는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 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통합을 추진하자고 합의한 후 지역사회 곳곳에서 통합 지지 성명이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행정기관이 중심 돼 통합 필요성을 홍보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지만 앞으로는 각계 각층에서도 통합을 지지하고 나선 만큼 지역 사회 공감대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체육회와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이날 행정 통합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성명에서 “지역 경제의 장기침체와 심각한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대구경북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시민 홍보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또 “대구경북통합으로 수도인 서울에 준하는 위상을 갖는 대구경북특별시가 출범하게 되면 대구경북이 비수도권 거점 경제축으로서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경제 성장과 국가 균형발전을 함께 견인하는 지방행정체제 대개편의 선도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 단체를 시작으로 조만간 대구상공회의소, 대구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들도 행정통합에 대한 지지 성명을 잇달아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행정통합을 위한 주민 공감대 확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달 11일부터는 2차 설명회를 통해 통합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관·단체 등으로 확대해 다음달 말까지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는 관내 9개 구군 설명회를 통해 시민 공감대 형성에 나선 바 있다.
대구시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대구경북통합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대구경북이 다시 일어서기 위한 필수적인 생존전략”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또 “성장과 쇠퇴의 기로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 만큼 지금이 통합을 완수할 골든타임”이란 점을 강조하고 “지역의 백년대계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역사적 과제”라는 점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대구정책연구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할 경우 2045년에 GRDP(국내총생산)는 1512조 원으로 현재보다 8.4배 증가하고 일자리는 773만 개로 현재보다 2.8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체수는 236만 개로 현재보다 3.8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