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법 통과, 한우 시장에 ‘호재’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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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토큰증권(STO) 및 투자계약증권 관련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내 STO 시장이 본격적으로 제도권에 편입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법안 통과가 금융권의 신규 상품 확대에 그치지 않고, 농축산업과 같은 전통 산업 전반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우 산업은 사육기간이 길고 자금 소요가 큰 구조적 특성상 STO 제도화를 계기로 안정적인 자금 공급과 유통 구조 개선이 가능해지면서 ‘산업 체질 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우 산업의 가장 큰 구조적 한계로는 ‘수급 변동성’이 꼽힌다. 한우는 송아지 입식부터 출하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가격 사이클이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농가와 유통, 소비자가 동시에 영향을 받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농가는 사육자금과 운영자금 부담이 커지며 경영 리스크가 확대되고, 유통 단계에서는 가격 급등락이 발생해 소비자 체감 가격도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돼왔다. 이번 STO 법안 통과가 한우 시장에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배경에는 실물자산 기반 투자상품이 제도권 내에서 발행·유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이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투자계약증권의 유통 기반이 확대될 경우 한우 산업에는 두 가지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한우 사육과 유통 과정에 필요한 자금이 단발성 지원 방식이 아닌 시장 중심의 자금조달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농가의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공급 구조의 급격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투자자 입장에서도 상품의 유동성이 개선되면 참여 장벽이 낮아지면서 시장 규모 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한우 산업은 ‘개별 농가 중심의 불확실한 구조’에서 ‘투명하고 표준화된 자금조달 및 관리 체계’로 진화할 여지가 생긴다.

실제로 한우 실물자산 기반 투자 플랫폼 ‘뱅카우(Bankcow)’를 운영하는 스탁키퍼는 이번 법안 통과를 한우 산업 전반의 성장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 뱅카우는 한우를 기초자산으로 사육·관리·정산 과정을 체계화하고,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운영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왔다.

스탁키퍼 관계자는 “이번 STO 제도화는 단순한 금융상품 출시를 넘어 실물 산업과 금융이 결합해 산업 전반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며 “유통 기반이 확장될수록 투자자 참여가 늘어나고, 이는 한우 산업의 사육 역량 강화와 생산성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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