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 투자하면서 배당도 받을 수 있는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한 달여 만에 수익률 10%를 넘어섰다.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의 단기 성과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는 1.31% 오른 1만12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1일 상장한 이후 1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3.19%)와 미국 S&P500지수(-5.19%)는 물론 국내 금 현물 가격 상승률(9.8%)보다 우수한 성과를 냈다.
이 ETF는 금 가격을 기반으로 설계된 국내 첫 커버드콜 상품이다. 미국과 캐나다 거래소에 상장된 금을 추종하는 ETF 중 운용자산(AUM)이 3000만달러 이상인 상품 10~15개를 선별해 유니버스를 구성한다. 글로벌 금 가격과 90% 수준으로 연동하며, 이 중 운용자산이 가장 큰 ETF를 기초자산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해 연간 약 4% 배당을 추구한다.
김기덕 신한자산운용 퀀트&ETF운용본부장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달러 가치가 연초 이후 8% 이상 하락한 반면 금 가격만 홀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 현물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SOL 골드커버드콜 ETF는 미국과 캐나다 금 ETF를 기초자산으로 삼기 때문에 ‘김치 프리미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ETF는 다음달 2일 첫 월배당을 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