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호크스 누노 알바레즈 감독 “3년째 목표는 우승, 공격 강화·새 용병 적응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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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호크스 누노 알바레즈 감독이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을 대폭 물갈이하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아쉽게 좌절했던 SK호크스는 올 시즌 팀의 에이스였던 이현식(LB)을 내보내는 대신, 지난 시즌 득점왕 출신인 박광순(LB)과 두산에서 김진호(LB)를 새롭게 영입하며 공격력을 대폭 강화했다. 알바레즈 감독은 “최대치의 자유와 최대치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선수들의 자율적인 성장을 통해 염원하던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알바레즈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패배에 대해 여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1, 2차전 모두 이길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며 “슛 정확도가 조금만 높거나, 골키퍼가 한두 개만 더 막아줬으면 분명히 다른 결과가 나타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종전 패배에 대해서는 “챔피언의 관록이 있어서 그런지 우리 선수들이 분위기를 잡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끝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사진 SK호크스 누노 알바레즈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SK호크스 누노 알바레즈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SK호크스는 지난 시즌 1, 2라운드 8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선두 두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3라운드 3연패에 빠지며 3위 하남시청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알바레즈 감독은 3라운드에서 겪었던 갑작스러운 연패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피지컬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1, 2라운드 결과가 워낙 좋아서 나태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 정도만 해도 될 거라는 안일함”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선수들을 향해 현실을 직시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질책했으며, 다행히 4라운드부터 다시 성적을 끌어올린 점은 고무적이었다고 덧붙였다.

SK호크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현식을 트레이드하는 등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단행했다. 알바레즈 감독은 “그동안 백포지션의 공격력 부재가 계속 고민이었다”며, 박광순과 김진호 선수가 나왔을 때 “고민 없이 데려왔다”고 공격 강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공격력을 강화했음에도, 감독은 팀의 기본은 수비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철학을 고수했다. 그는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본인들이 잘하는 부분은 계속 잘 해줬으면 좋겠지만, 일단 우리 팀에 왔으니 팀 컬러에 맞게 수비적인 능력을 좀 키워서 우리가 추구하는 핸드볼에 맞추라”고 계속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SK호크스 누노 알바레즈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SK호크스 누노 알바레즈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SK호크스는 지난 시즌 함께했던 주앙 선수 대신 1999년생의 프란시스코(Francisco) 선수를 새롭게 영입했다. 알바레즈 감독은 프란시스코를 “13살 때부터 지켜봤다”고 소개하며, “포르투갈, 스페인, 헝가리 등 여러 리그에서 활동해 경험이 많고, 유러피언컵 우승 팀에서 뛰었기 때문에 우리 팀의 퀄리티를 높여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란시스코는 오른손잡이임에도 레프트백, 센터백, 라이트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수비에서도 다재다능한 선수라는 설명이다.

알바레즈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를 명확히 했다. “3년째 목표가 같다”는 그는 ‘플레이오프 진출 - 챔피언 결정전 - 우승’의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시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 강화와 팀 개편이 이루어진 만큼,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며 라이트백 공백을 메우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감독은 이번 시즌 남자부 판도에 대해 “수준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굉장히 타이트할 것”이라며, “매 경기가 팽팽하고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매 경기 승리의 중요성을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시즌에는 팬들을 어떻게든 좀 더 만족시켜 드리려고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이기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홈경기인 청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반드시 씻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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