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상장 검토 중단…“자본시장 여건 종합적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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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6.9.16 ⓒ 뉴스1 SK하이닉스가 ‘중복 상장’ 논란이 일었던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절차를 결국 중단한다.SK하이닉스는 23일 “해외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은 생산능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및 기업공개(IPO)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 및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부를 90억 달러(약 13조 원)에 인수해 세운 회사다. 인수 직후 수조 원대 적자를 냈으나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팽창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몸값이 급등했다.SK하이닉스는 미국 중간지주사인 AI컴퍼니를 통해 솔리다임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전체 기업가치 중 솔리다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2.9% 수준이다.다만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이나 투자 필요성이 달라지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흐름 등을 고려할 때, 현재 IPO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들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생산시설만으로는 증가하는 AI 메모리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어, 미국 내 신규 생산시설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생산능력 확충과 경쟁력 강화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며 “투자 시기와 규모, 재원조달 방식 등을 검토하며 솔리다임의 성장과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전했다.SK하이닉스가 자본시장 여건을 이번 상장 철회 배경으로 꼽았지만, 시장에서는 중복 상장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과 금융권의 지적이 결정적인 영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모든 판단의 기준은 장기적인 주주가치”라고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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