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3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다음달 나스닥 입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미국 증시 진출로 하반기에 '메모리 대장주' 지위가 재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형태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범용 D램 가격이 기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며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 전망을 올해 3분기는 기존 11%에서 20%로, 4분기는 8%에서 11%로 각각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분기부터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HBM3E와 차세대 HBM4 가격이 오르는 시기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HBM은 일반 D램에 비해 가격이 충분히 높게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SK하이닉스의 2027년 실적 전망치를 기존보다 약 15% 상향 조정했다"며 "최근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거나 조정을 받더라도 장기적인 성장성을 고려하면 매수 기회로 접근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실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 분기 대히 68%, 78% 증가한 88조3000억원, 66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품목별 영업이익은 D램 53조원, 낸드플래시 13조8000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 서버와 고성능 PC 등 새로운 제품의 출시가 늘어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3분기 D램 가격은 약 20%, 낸드플래시 가격은 약 23%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약 6% 상향 조정했다"고 짚었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근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해외 투자자 자금 유입과 AI용 HBM 가격이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 자회사를 통한 신규 사업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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