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 3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4만5000원에서 3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류영호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 외에도 예상보다 우호적인 낸드 수급 상황과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비중 증가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재도 긍정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8%와 58.9% 증가한 24조6000억원, 11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세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0조354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해도 SK하이닉스의 원가 경쟁력과 기술 우위를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렵다고 류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엔비디아가 HBM4 요구 사양을 상향했다"며 "선제적으로 샘플을 납품한 SK하이닉스에게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HBM4 요구 사양 상향과 비용 부담 증가로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HBM 계약 윤곽은 루빈의 출시 시점을 고려하면 1-2개월 내 확인 가능할 것"으로 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