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제제 전문 기업 SK플라즈마가 차세대 표적 항암제로 꼽히는 항체약품접합체(ADC) 개발에 나선다.
SK플라즈마는 에임드바이오와 ADC 기반 항암 신약 공동개발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분야 사업 영역을 확대해온 SK플라즈마가 ADC 항암 신약 개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여러 암종에서 발현되는 특정 표적(ROR1)을 활용해 ADC 항암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에임드바이오가 연구 단계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SK플라즈마는 임상과 상업화 단계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ROR1은 다양한 암 세포에 많이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업은 ADC 신약 후속 임상과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플라즈마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인 큐로셀에 2021년 전략적 투자를 했다. 큐로셀은 최근 차세대 CAR-T 치료제 '림카토주(성분명 안발셀)'의 임상 2상을 마치고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SK플라즈마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바이오 신약 포트폴리오를 ADC 항암제 등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에임드바이오처럼 연구 전문성과 기술 잠재력을 입증한 파트너와의 공동개발은 ADC를 포함한 바이오 신약 포트폴리오 확장에 있어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에서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