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AI로 뇌전증 발작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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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미국 합작법인을 통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뇌전증 질환을 생각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뇌전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SK바이오팜, AI로 뇌전증 발작 예측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사진)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유로파마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세워 인공지능(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로파마는 중남미 지역 주요 제약사 중 하나다. 디지털 헬스케어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신규 법인을 세운 뒤 유로파마는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AI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뇌전증 환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발작을 반복한다. 보호자가 없을 때 환자에게 급성 발작이 일어나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발작이 일어나는 상황을 예측해 대비할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관리 AI 플랫폼 ‘제로’를 보유하고 있다. 제로는 환자 뇌파를 AI로 분석해 발작을 예측하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새 회사를 통해 제로 기술도 더 고도화할 방침이다.

미국 법인을 통해 시장 점유율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법인 설립 지역은) 미국 동부와 서부 실리콘밸리, 캐나다 토론토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AI 엔진 개발 등 모든 과정을 미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로 뇌전증 발작을 예측하는 것을 넘어 중추신경계 빅데이터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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