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사태에…‘안심차단서비스’ 가입자 20일 만에 2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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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유심 교체를 소프트웨어(SW) 방식으로 대신할 ‘유심 재설정’을 시작한고 12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의 SKT 직영점에 해킹 사태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5.5.12/뉴스1

SK텔레콤이 유심 교체를 소프트웨어(SW) 방식으로 대신할 ‘유심 재설정’을 시작한고 12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의 SKT 직영점에 해킹 사태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5.5.12/뉴스1
SK텔레콤(017670)의 유심(USIM) 정보 해킹 영향으로 ‘안심차단 서비스’ 가입자 수가 단기간에 약 200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제도를 일부 개선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기준 여신거래 및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서비스 누적 가입자 수가 각 255만 명, 204만 명이라고 16일 밝혔다.

여신거래 안심차단서비스는 신용대출, 카드론, 신용카드 발급, 할부금융, 예·적금 담보대출 등 개인 명의의 비대면 여신거래를 차단하는 서비스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서비스는 범죄조직의 수익 통로로 사용될 수 있는 대포통장 개설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비대면 계좌개설을 차단하는 서비스다.

특히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인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가입자 수는 무려 각 212만 명, 188만 명 늘었다. 약 147만 명은 여신거래 및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서비스를 모두 가입해 이용 중인 것으로도 파악됐다.

금융위는 “청장년층의 명의도용 등에 따른 보이스피싱 피해 우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높아진 수요에 발맞춰 서비스 개선에도 나섰다.우선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신청 시 ‘신용카드 신규 발급 항목’을 차단항목의 필수사항이 아닌 선택사항으로 변경한다. 기존에는 여신거래 안심차단서비스 가입 시 모든 여신거래를 일괄 차단하기 때문에, 널리 사용하는 신용카드 신규 발급이 제한돼 불편을 겪는 소비자가 많았다.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도 안심차단서비스를 신청하고 해제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거래 중인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 등은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모바일 이용이 익숙하지 않아 신청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에 위임받은 가족도 서비스를 신청·해제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해달라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아울러 농협조합 등 상호금융권에서도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상호금융권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도 모바일로 손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접근성이 개선된다.

금융위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안심차단서비스를 이용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에도 금융당국은 금융권과 함께 운영현황을 지속 점검하여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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