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KKR과 손잡고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기업 연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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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이 합작해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연내 설립한다. 그룹 계열사들에 분산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KKR과 공동 투자해 사업 추진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KKR과 신재생에너지 통합법인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SK그룹 계열사에 분산된 신재생에너지 자산들을 KKR이 사들인 뒤 양사가 통합법인을 세워 함께 키워낼 계획이다. 전체 패키지 딜 규모는 2조원 안팎이다.

매각 대상은 계열사 중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 SK디스커버리 3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이다. SK디스커버리 자회사 SK이터닉스는 태양광·풍력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시설을 운영하는 회사다. SK이노베이션은 E&S에서 태양광 및 육상, 해상풍력 사업을, SK에코플렌트는 연료전지 사업다. 이달 중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이터닉스 지분 30.98%를 KKR에 매각하기로 했다.

양사 통합법인(가칭 HoldCo)은 올해 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KKR이 지분율 51%로 과반을 보유하고, SK주식회사가 49%를 보유하기로 했다. SK 측은 “초기 경영권은 KKR이 갖지만 향후 협상을 통해 SK가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SK㈜ 제공.

SK㈜ 제공.

통합법인은 수소를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 분야를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현재 SK그룹 계열사들이 운영 중인 신재생에너지 전력 용량은 약 1.7기가와트(GW) 규모다. SK와 KKR은 통합법인의 전력 용량을 2031년까지 10GW로 6배 확대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반도체 생산 라인 등에 대규모 청정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는 지난 2월 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KKR을 선정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우 대규모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서 개별 계열사가 사업을 운영하다 보니 재무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KKR은 2011년 이후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부문에 약 310억달러(약 47조7000억원)를 투자해 온 투자사다.

SK 관계자는 “KKR이 보유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자산과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고, 장비를 통합 발주하는 등 원가를 절감하면 수익성과 경쟁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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