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해적들에 약탈당하며 4연패...이정후는 추격의 적시타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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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패를 끊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리즈 첫 경기 5-6으로 졌다. 이 패배로 54승 53패가 됐다. 피츠버그는 45승 62패.

5번 중견수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3 기록했다.

이정후는 9회 추격하는 적시타를 때렸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9회 추격하는 적시타를 때렸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2회말은 아쉬웠다. 2사 만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래도 눈은 살아 있었다. 상대 선발 미치 켈러와 두 차례 승부 모두 풀카운트 접전을 가져가며 상대 힘을 뺐다. 1회에는 볼넷 출루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6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 이후 첫 도루였다.

4회에도 바뀐 투수 요한 라미레즈와 승부에서 스트레이트 볼넷 얻으면서 두 번째 출루 기록했다.

두 차례 출루가 모두 득점과 이어지지 않은 것은 아쉬웠다. 1회에는 2사 2, 3루에서 윌머 플로레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에는 2사 만루에서 플로레스가 3루 땅볼로 물러났다.

9회 그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었다. 1사 3루에서 상대 마무리 데이빗 베드나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리며 타점을 올렸다. 5-6으로 추격하는 안타였다.

이날 경기는 초반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피츠버그가 1회 닉 곤잘레스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가자 1회말 샌프란시스코가 맷 채프먼의 1타점 3루타로 응수했다. 2회 피츠버그가 다시 3점을 내자 2회말 샌프란시스코는 무사 1, 3루에서 브렛 와이즐리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윌리 아다메스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앤드류 맥커친은 결승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앤드류 맥커친은 결승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엘리엇 라모스의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에 이어 아다메스의 좌전 안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7회초 다시 피츠버그쪽으로 기울었다. 무사 1루에서 앤드류 맥커친이 좌측 담장 넘기는 홈런을 터트렸다.

맥커친의 이 홈런은 의미가 있는 홈런이었다. 이홈런으로 그는 17시즌 연속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를 비롯해 행크 애런, 에디 머레이, 칼 야스트렘스키, 배리 본즈, 알버트 푸홀스, 프랭크 로빈슨, 해롤드 베인즈, 미키 맨틀, 제프 켄트, 윌리 맥코비 등 열한 명의 타자만이 이룬 업적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상대 필승조를 넘지 못하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8회 2사 1루에서 라파엘 데버스가 우중간 방면으로 날린 타구는 뻗지 못하며 우익수 글러브에 잡혔다.

9회에는 선두타자 아다메스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고 이정후가 안타로 불러들이며 격차를 좁혔다. 이후 1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와이젠헌트는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 연합뉴스 제공

와이젠헌트는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 연합뉴스 제공

이날 빅리그 데뷔전 치른 선발 카슨 와이젠헌트는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 기록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초반에는 고전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통하지 않았다. 1회 닉 곤잘레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2회에는 2사 1, 2루에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 허용하며 2실점했다. 다음 타자 토미 팸에게 다시 체인지업으로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2회 2사 1루에서 앤드류 맥커친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이후 5회까지 피안타 2개를 산발로 허용하며 안정을 찾았다. 체인지업으로만 4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상대 선발보다는 잘했다.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는 2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 기록하고 내려갔다. 2회까지 투구 수가 74개까지 늘어나며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켈러가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지난 2022년 8월 16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 이후 처음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와이젠헌트 이후 또 다른 신인 카슨 시모어에게 이닝 소화를 맡겼다. 시모어는 결승 투런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사실상 불펜 게임을 치른 피츠버그는 세 번째 투수로 나온 라미레즈가 2 1/3이닝을 막으며 큰 일을 했다. 이후 아이잭 맷슨, 데니스 산타나, 데이빗 베드나의 필승조가 이어 던졌다. 베드나는 고전했지만, 세이브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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