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잠실 스타] ‘이게 5선발이야?’ 꾸준한 송승기, 무실점 QS로 3승+LG 단독선두 견인…‘9이닝당 득점지원 2.5점’ 징크스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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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승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3승째를 챙겼다. 1회초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LG 송승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3승째를 챙겼다. 1회초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LG 트윈스 좌완투수 송승기(23)가 눈부신 역투로 팀의 5연승과 1위 탈환에 앞장섰다.

송승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12-0 완승을 이끌고 3승(3패)째를 따냈다. 종전 3.40이던 평균자책점(ERA)도 2.96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한 LG(28승14패)는 공동 선두였던 한화 이글스(27승15패)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화는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에게 1-7로 패했다.

송승기는 올 시즌 LG가 자랑하는 히트상품이다. 2021시즌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전체 87순위)에 LG에 지명된 그는 지난 시즌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20경기에 등판해 11승4패, ERA 2.41, 121탈삼진을 기록해 퓨처스(2군) 북부리그 ERA와 승리, 탈삼진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제대 후 팀에 복귀한 그를 5선발로 낙점하며 힘을 실어줬다.

올 시즌 출발도 좋았다. 첫 3경기에서 1승무패, ERA 2.00을 기록했다. 이후의 활약도 충분히 좋았다. 지난달 1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4.2이닝 4실점)을 제외한 전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5선발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었다. 투구 내용을 고려하면, 오히려 승운이 따르지 않은 편이었다.

이날 투구도 눈부셨다. 최고구속 149㎞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 총 108구를 던졌다. 3회초와 5회초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2아웃 이후 출루였기에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4회초와 6회초에는 3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5이닝(114구) 6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한 키움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와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LG 타선은 송승기의 호투에 완벽하게 화답했다. 이날 전까지 9이닝당 득점지원이 2.5점에 그쳤던 그의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3회말(4득점)과 6회말(5득점) 2차례 대량득점으로 키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9-0으로 앞선 7회말 1사 3루선 이날 데뷔 첫 1군 무대를 밟은 3년차 포수 김성우가 깨끗한 우전적시타로 첫 안타와 타점을 추가해 기쁨을 더했다.

계투진도 안정감을 보여줬다. 7회부터 백승현, 김영우, 이우찬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1이닝씩을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송승기는 활짝 웃으며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LG 송승기(왼쪽에서 2번째)가 14일 잠실 키움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LG 송승기(왼쪽에서 2번째)가 14일 잠실 키움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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