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정준재가 5월 들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21일 잠실 두산전을 마친 뒤에는 4월 6일 인천 KT전 이후 처음으로 2할 타율에 진입했다. 스포츠동아 DB
SSG 랜더스 내야수 정준재(22)는 입단 첫해인 지난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88경기에서 타율 0.307(215타수 66안타), 1홈런, 23타점, 출루율 0.371의 성적을 거두며 단숨에 주전 2루수로 올라섰다. 올 시즌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으로 자리를 굳힐 것이란 기대가 컸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부터 좀처럼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난달까지 28경기에서 타율 0.156(90타수 14안타), 홈런 없이 4타점, 7도루에 그쳤다. 타격 부진이 길어지면서 수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숭용 SSG 감독은 그를 향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정준재도 5월부터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부터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5연속경기 안타를 기록했는데, 이 기간 타율이 0.429(21타수 9안타)에 달했다. 1할대를 맴돌았던 시즌 타율은 21일 경기 후 마침내 2할을 돌파(0.204)했다. 지난달 6일 인천 KT 위즈전 이후 처음으로 타율 2할대에 진입한 것이다.
정준재의 최근 활약에 이 감독도 반색했다. 2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정준재의) 표정과 플레이에 자신감이 보여서 고무적”이라며 “우리는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1할을 쳐도 계속 믿고 기용할 생각이다. 그만큼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끝까지 믿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SG는 이날 외야수 김창평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베테랑 외야수 오태곤을 등록했다. 오태곤은 11일 인천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3루 슬라이딩 도중 상대 투수와 충돌했고, 염좌 소견을 받아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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