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잠실 브리핑] “수비 기록 제일 좋다” 두산 이승엽 감독, 힘겨운 행보 속 오명진 활약에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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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오명진은 올 시즌 실책 1개만을 저지르며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유격수 출전 비중이 늘어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스포츠동아 DB

두산 베어스 오명진은 올 시즌 실책 1개만을 저지르며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유격수 출전 비중이 늘어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스포츠동아 DB

두산 베어스는 잠실 20, 21일 SSG 랜더스와 홈경기를 모두 내줬다.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제1, 2경기를 모두 내준 것을 시작으로 5연패에 빠졌다. 그만큼 흐름이 좋지 않다. 특히 외국인투수 잭 로그가 선발등판한 20일 3-5 패배가 뼈아팠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4차례 등판이 전부였던 전영준을 내보낸 SSG의 벽을 넘지 못했다.

흐름이 좋지 않지만, 최근 주전 유격수 나서고 있는 오명진의 활약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오명진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경기 출전이 전부였는데, 지난 시즌이 끝나고 마무리캠프 때부터 기량이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호주 시드니~일본 미야자키 1, 2차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주전 2루수로 낙점받았다.

오명진은 전날(21일)까지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109타수 30안타), 1홈런, 16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2루수로 134이닝, 유격수로 72.1이닝, 3루수로 57이닝, 1루수로 0.2을 소화하며 실책은 단 1개(2루수)만 저질렀다. 특히 5월 17경기에선 타율 0.321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감독은 오히려 “오명진은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수비력이 일취월장한 덕분에 최근에는 내야에서 가장 넓은 수비범위를 책임져야 하는 유격수로 나서는 비중도 늘었다. 이 감독은 22일 잠실 SSG전에 앞서 오명진의 수비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냈다. 이 감독은 “(오명진이) 우리 내야 자원 중에서 수비 기록이 가장 좋다”며 요즘 들어선 수비 실수도 거의 안 하는 것 같다. 호수비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잡아야 하는 타구는 잘 처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못 잡을 타구를 잡으라고 하진 않는다. 아웃카운트를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플레이는 아직까지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명진은 이날도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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