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사포판 라이브] “멕시코 팬들의 일방적 응원? 선수들 흔들리지 않는다” 태극전사 정신력 책임지는 대표팀 새 멘탈 코치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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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현 중앙대 정신의학과 교수 겸 대표팀 멘탈 코치가 16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업무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포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한덕현 중앙대 정신의학과 교수 겸 대표팀 멘탈 코치가 16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업무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포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사포판=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태극전사들의 자신감 뒤에는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책임지는 대표팀 ‘멘탈 코치’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26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행정, 의료, 통역, 장비, 안전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27명의 지원스태프가 현지에 파견돼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의료 지원 체계다. 2022카타르월드컵서는 정형외과 전문의 2명 체제로 운영됐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의 심리 관리까지 담당할 정신과 전문의가 새롭게 합류했다. 정형외과 전문인 송준섭 수석주치의, 백종규 의무팀장과 함께 한덕현 중앙대 정신의학과 교수가 멘탈 코치 역할을 맡아 선수들의 정신적 안정과 심리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한 교수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 현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그는 “훈련 전 코칭 스태프 미팅을 하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면서 심리 상태도 함께 파악한다. 이후 관찰 자료를 정리하고 점심 뒤 다시 스태프 회의를 한다”며 “오후에는 하루 4~5명의 선수와 면담을 진행한다. 저녁 식사 후에도 코칭 스태프 미팅을 진행한다. 선수의 이해도를 파악하려면 저 역시 전술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19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경기장 전체가 홈팀 응원으로 가득 찰 가능성이 높지만 한 교수는 선수들의 멘탈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12일 체코전을 앞두고 오히려 선수들에게 물어봤다. 정신과 의사 입장에서는 몇만 명이 상대를 응원하는 환경에서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선수들이 나를 안심시켰다”며 “대부분 유럽 무대에서 이미 수만 명 관중 앞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다. 선수들이 ‘이럴 때는 이렇게 준비하면 된다’고 이야기해주더라. 월드컵 첫 출전 선수들도 외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때문에 크게 흔들릴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체코전에서 거둔 2-1 역전승 역시 대표팀의 자신감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선제 실점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뒤집은 경험은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교수는 “대표팀은 경기마다 이기고 있을 때, 비기고 있을 때, 지고 있을 때의 모든 상황을 가정해 준비하고 있다”며 “체코전은 그런 준비가 실제 경기에서 잘 구현된 사례였다”고 설명했다.

사포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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