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몬테레이 라이브] 주전서 조커가 된 황희찬, 4년 전 포르투갈전처럼 가장 필요할 때,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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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윙어 황희찬(가운데)이 22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에 들어가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윙어 황희찬(가운데)이 22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에 들어가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몬테레이=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황희찬(30·울버햄턴)은 2022카타르월드컵서 한국이 극적으로 16강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역습을 시도한 손흥민(34·LAFC)은 상대 수비진을 끌어당긴 뒤 문전 쇄도한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그는 침착하게 마무리해 포르투갈을 골망을 흔들었다. 2-1로 승리한 한국은 조별리그 1승1무1패로 조 2위를 마크해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역대 2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4년이 흐른 뒤 황희찬의 축구국가대표팀 내 입지는 줄었다.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벤치서 출발했다. 12일(한국시간) 체코전(2-1 승)과 19일 멕시코전(0-1 패)서 각각 후반 17분, 후반 12분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력도 아쉬웠다. 공격 포인트도 없었고,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도 잘 나오지 않았다. A매치 81경기서 17골을 기록한 윙어가 낯선 조커의 역할을 맡고 있다.

황희찬은 25일 남아프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서도 선발보다 교체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서 3-4-3 포메이션을 가동하고 있다. 양 쪽 윙어로 이재성(34·마인츠)과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이 먼저 나선다. 활동량이 좋은 이재성은 공수 기여도가 높다. 이강인은 탑압박 능력이 탁월하고, 빼어난 패스 센스를 지녔다.

하지만 A매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다양한 경험을 한 황희찬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4년 전 월드컵 포르투갈전서도 교체 투입해 골을 터트렸다. 당시는 부상으로 1, 2차전을 결장했다. 또한 남아공의 오른쪽 풀백 쿨리소 무다우(31·마멜로디 선다운스)는 선발 수비진 중 가장 나이가 많다. 후반으로 갈수록 기동력이 떨어진다. 황희찬의 직선적인 측면 돌파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는 단 한 번의 결정적 찬스를 기다리고 있다.

몬테레이|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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