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송성문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새로운 역할에 서서히 적응해가고 있다.
송성문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45경기 출전, 타율 0.231 출루율 0.327 장타율 0.308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두드러지는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빛을 발하고 있다. 2루수(159이닝) 3루수(42이닝) 유격수(64이닝) 세 포지션을 실책없이 소화중이다.
세 포지션에서 각각 +1의 OAA(Out Above Average) 기록하며 총 +3의 OAA를 기록, 준수한 수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히어로즈 시절 주포지션이 3루수였던 그에게 쉬운 도전은 아니었다. 21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를 마치고 만난 송성문은 “내 안에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수비에 대한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털어놨다.
그는 “유격수를 전문적으로 준비한 것은 아니었고, 2루수도 한국에서 몇 년간 많이 나가지 못했던 자리였다. 여기에 캠프 기간 부상도 있었고 그래서 준비 과정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즌 개막을 부상자 명단에서 맞이하고 재활 경기 소화 도중 트리플A로 강등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는 이를 잘 이겨내며 샌디에이고 내야의 만능 일꾼으로 성장했다.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등 체력 관리가 필요한 30대 주전 내야수들이 숨 쉴 틈을 마련해주고 있다. 크레이그 스탐멘 감독은 “선수들에게 잠시나마 숨돌릴 틈을 주고 피로를 덜어낼 수 있다”며 송성문이 팀에 기여하는 내용에 대해 말했다.
21일 경기에서도 보가츠를 대신해 유격수로 출전, 좋은 수비를 보여준 그는 “하다 보니까 좋은 수비도 나오고 그러면서 자신감도 붙고, 그러다 보니 편해진 거 같다”며 서서히 새로운 역할에 적응중임을 알렸다.
그는 “땅볼을 정확히 잡고 정확히 던지는 것은 똑같다, 이런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다 보니 자신감이 붙고 있다”며 새로운 역할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말했다.
냉정히 말해 현재 그가 빅리그 로스터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의 수비다. 그는 “최근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이유도 결국 수비와 주루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려고 한다. 타격은 적응이 필요하고, 여기에 워낙 좋은 투수들이 많다 보니 기복이 심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기복없이 꾸준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내가 가진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타격까지 더 잘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21일 경기에서 동점 기회에서 아웃으로 물러났던 그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보완해야 할 점도 많이 느끼고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드는 순간도 분명히 있지만, 그래도 경기를 많이 나가면서 시합 감각이 떨어져서 상대 투수 공이 어려워 보이거나 그런 부분은 많이 사라진 상태”라며 긍정적인 면에 관해 말했다.
이어서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한다면 심리적으로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만, 그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다. 팀에 주전 내야수들이 모두 자리를 잡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려면 주루나 수비같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부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더 많은 타격 기회를 얻을 것이고 그러면 타격도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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