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솔이 3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 오픈에 출격한다. 그는 “최대한 많이 경험하고, 실력을 쌓아 오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KLPGA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20년 만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전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김민솔(20)이 꿀맛 같은 휴식기를 반납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김민솔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로열 리섬 앤 세인트 안스 골프 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AIG 여자 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147억6000만 원)에 출격한다.
그는 출국을 사흘 앞둔 22일 “지난 6월 US여자오픈에 다녀온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지만 내게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잔디도 경험하고, 코스 매니지먼트의 중요성도 깨닫게 됐다”며 “이번 AIG 여자 오픈을 또 다른 성장의 계기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4월 초 iM금융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김민솔은 6월 US여자오픈 원정에 나서 공동 54위를 기록했다. 귀국 후 시차 적응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에 나서 시즌 2승을 수확했고, 2주 후 맥콜·모나용평 오픈에서 3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16개 대회 중 14개 대회에 출전해 홀로 3승을 거두며 대상·상금·신인왕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만 2위에 올라 신인왕과 함께 대상·상금·평균타수·다승왕까지 모두 거머쥐는 ‘신인 전관왕’을 노리고 있다. KLPGA 투어에서 신인이 주요 타이틀을 모두 차지한 건 2006년 신지애가 유일하다.

김민솔이 3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 오픈에 출격한다. 그는 “최대한 많이 경험하고, 실력을 쌓아 오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KLPGA
“목표라기보다는 희망사항에 가까웠던 성적(전관왕)에 다가섰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전반기 3승을 거뒀으니 현재까지 올 시즌 내 성적은 100점을 줘도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내비친 김민솔은 “영국도 처음이고 링크스 코스도 처음이지만 최대한 많이 경험하고 실력을 쌓아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그쪽 코스 경험도 없고, LPGA 투어가 만만한 곳도 아니니 일단 이번 대회에선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고 몸을 낮춘 그는 “링크스 코스는 바람도 많이 불고 그린과 페어웨이 경계도 애매하다고 들었다”며 “공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준비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로 피팅도 받았고 거기서 써먹을 수 있는 2번, 3번 아이언도 추가로 가져가려고 한다”며 “토요일(25일)에 출국하니 도착해서 4번 정도 실전 라운드를 하고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2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간 KLPGA 투어는 30일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으로 재개된다. 김민솔은 영국 원정을 마친 뒤 귀국해 곧바로 8월 6일 개막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할 계획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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