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한화 감독은 외국인선수 코디 폰세를 두고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칭찬했다. 스포츠동아 DB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최고의 칭찬이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폰세는 올 시즌 한화의 1선발이다.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7회 포함 7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68, 75탈삼진, 17볼넷, 이닝당 출루허용(WHIP) 0.92를 기록 중이다. 평균구속 153㎞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압도한다.
3~4월 KBO 월간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 4월까지 6승무패, ERA 1.96을 기록했다. 5월 2경기에서도 모두 승리를 따냈고, ERA는 0.69다. 위력이 엄청나다. 전날(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6이닝 동안 3안타 1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9-1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전과 달리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이 많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는 클래스를 보여줬다.
남다른 꾸준함도 무시할 수 없다. 9경기 중 6차례나 7이닝을 버텼다. 3월 22일 수원 KT 위즈와 개막전(5이닝 7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이후 8경기에선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엄청난 파이팅으로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무형의 가치까지 지녔다.
팀당 144경기 체제의 장기레이스에서 애초 기대했던 대로 마운드를 운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한화는 폰세가 확실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덕분에 선발진의 안정감이 리그 최고 수준이다. 김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선발투수들이 다 잘 던져주고 있는데, 폰세에게 고맙다”며 “1선발로서 꾸준히 이닝을 채워주고 있다. 6회까지 이렇게만 던져주면 감독으로선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극찬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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