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나란히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달러당 1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3달러)보다 23% 이상 오른 수치로, 해당 제품 조사가 시작된 2016년 6월 이후 역대 최고가다.
DDR4 평균 가격은 2025년 4월(1.65달러)부터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 2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3월 한 달간 상승세가 잠시 멈췄으나 4월 들어 다시 강하게 반등했다.
D램익스체인지 모회사인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 분기 대비 43∼48%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PC 제조업체들이 각종 부품 가격 인상 압박에 직면해 있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나타났던 극단적인 공급자 우위 시장보다는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낸드플래시도 강세를 이어갔다. 메모리카드·USB 드라이브용 범용 낸드 제품(128Gb 16Gx8 MLC)의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4.16달러로 전월(17.73달러)보다 36% 넘게 급등했다. 이로써 낸드 가격은 16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지속했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SLC(싱글레벨셀) 제품 가격은 50%, MLC(멀티레벨셀) 제품 가격은 35% 이상 각각 뛰었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사들이 수익성 높은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고단 낸드 제품에 집중하면서 성숙 공정 감산이 이어지고 있다"며 "5월에도 낸드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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