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와 창원시, 창원시설공단이 공동 참여하는 합동대책반이 14일부터 창원NC파크 구조물 사고 관련 심리지원 상담소를 운영한다. 피해자 유가족, 사고 목격자 등 사고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트라우마를 최소화하고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사진제공ㅣ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와 창원시, 창원시설공단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합동대책반이 창원시 3개(창원・마산・진해)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 14일부터 창원NC파크 동문 매표소에서 창원NC파크 구조물 사고 관련 심리지원 상담소를 운영한다.
구조물 사고는 3월 29일 발생했다.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NC전이 한창이던 오후 5시 20분경 3루 측 매점 부근 벽에 고정돼 있던 길이 2.6m, 폭 40㎝ 크기의 구조물(알루미늄 루버)이 떨어지면서 관중 3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머리 부위를 심하게 다친 부상자 1명이 지난달 31일 운명을 달리했다.
NC 구단관계자는 “이번 상담소 운영은 피해자 유가족, 사고 목격자, 사고대응인력 등 사고 여파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트라우마를 최소화하고 정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창원NC파크 심리지원 상담소는 합동대책반 공동 주관으로 운영되며, 주 3회(월∙수∙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한다. 원활한 상담을 위해 2명의 전문 심리상담사가 운영 기간 상담소에 상주한다.
상담소 방문자는 우울(PHQ-9), 불안(GAD-7), 외상 후 스트레스(PC-PTSD) 심리평가척도 평가지 결과를 기반으로 심리상담을 받게 된다. 진단 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경우 정신건강보건센터 무료 등록 절차를 거치며, 필요시 병원으로 인계할 예정이다.
별도 예약 없이 현장 방문만으로도 무료 상담이 가능하고, 소요 시간은 20분 내외다. 상담소 방문자에게는 주기적으로 정신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자가검진 애플리케이션 및 QR코드가 제공된다.
상담소 방문이 어려울 경우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위기상담(1577-0199)부터 영남권 트라우마 센터(055-520-2777), 창원(055-225-6441)∙마산(055-225-6031)∙진해(055-225-6391) 정신건강센터 등을 통해 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정신건강위기상담은 24시간 운영하며, 그 외 전화 상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익명 상담도 가능하다.
창원NC파크 심리지원 상담소는 4월 한 달간 운영실태를 참고해 확대 실시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