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멀어지나’ 배지환, 무안타 침묵→경쟁서 밀리나

[동아닷컴]

‘4할 타자’라는 성적은 아직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배지환(26,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중요한 시범경기에서 무안타 침묵했다.

피츠버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레콤 파크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5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날 피츠버그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결정을 앞둔 시범경기에서 침묵한 것.

단 피츠버그 타선은 이날 볼티모어 마운드를 상대로 안타를 단 1개도 때리지 못했다. 7명의 볼티모어 투수들에게 꼼짝도 하지 못한 것.

하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가 사실상 확정된 선수들과 배지환의 입장은 다르다. 이에 이날 경기 무안타 침묵은 매우 좋지 않은 소식이다.

배지환은 이날까지 18차례의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0과 1홈런 4타점, 출루율 0.439 OPS 1.080 등을 기록했다.

여전히 4할 타율과 1.000이 넘는 OPS를 기록 중. 단 경쟁자 잭 스윈스키(27) 역시 타율 0.368 출루율 0.419 OPS 0.998로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최근 미국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마지막 로스터 한 자리를 두고 배지환과 스윈스키가 경쟁 중이라 보도한 바 있다.

또 이 경쟁에서 스윈스키가 앞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스윈스키가 지난 2022시즌 19개와 2023시즌 26개의 홈런을 기록했기 때문.

즉 스윈스키는 이미 한 차례 검증을 마친 선수인 것. 반면 배지환은 지난 2023시즌 111경기에서 2홈런과 OPS 0.60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지환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쳐야 하는 것.

하지만 배지환은 이날 무안타 침묵하며 고개를 숙였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경쟁은 점점 배지환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