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내주 총파업 가능성
당국 "필요시 대체인력 투입"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계약자 보호를 위한 가교보험회사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예보는 23일 가교보험사 설립을 위해 보험업법상 최소 자본금인 300억원을 출자하는 내용의 자금지원안을 전날 의결했다고 밝혔다. MG손보 또한 '가교보험회사 설립 추진단'을 출범했다. 가교보험사는 MG손보의 기존 계약을 5대 손보사로 최종 이전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예보는 5대 손보사와 공동경영협의회를 구성해 가교보험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당국이 내놓은 가교보험사를 설립해 5대 손보사로 계약을 이전하려는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MG손보 노동조합은 다음주 분회별 모임을 통해 파업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어 조합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총파업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계약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MG손보 주요 지점, 보상센터 등에는 금융감독원과 예보 인력 70여 명이 투입된 상태다. 당국은 총파업에 따라 업무 공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면 이들을 고객 응대 등의 업무에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박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