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한 달 만에 최고 11% 올랐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LPG 가격이 급등한 여파다. 다만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비용 상승분 중 일부만 가격에 반영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난달 30일 SK가스는 5월 국내 프로판 공급 가격을 기존 ㎏당 1265.73원에서 1405.73원으로 11%(140원) 올렸다. 프로판은 취사와 난방 등에 쓰인다. 자동차용 부탄 가격은 L당 947.57원에서 998.67원으로 51.1원 인상했다. GS E1도 프로판과 부탄 가격에 동일한 인상 폭을 적용했다.
LPG 업체들은 미국과 중동 등에서 LPG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한다. 이 때문에 국내 LPG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매달 발표하는 전월 국제 LPG 가격에 연동된다. 4월 국제 프로판 가격은 t당 545달러에서 750달러로, 부탄은 t당 540달러에서 800달러로 치솟았다. 이에 LPG를 들여오는 국내 LPG 업체의 부담도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과 운임 상승으로 비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LPG 가격을 ㎏당 400~500원은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인상 폭은 국제 LPG 가격 상승 폭보다는 작다. LPG가 택시와 화물차 등 민생과 밀접한 에너지인 데다 정부가 국민의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최근 유류세 인하 폭을 키우는 등 물가 안정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점을 감안해 기업이 비용 상당 부분을 감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최근 LPG 부탄 연료의 유류세 인하 폭을 10%에서 25%로 확대하기로 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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