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량 와이파이 유럽서 1000억 규모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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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최첨단 와이파이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와이파이7 통신 모듈’을 유럽 부품사에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수주액은 1000억원 규모로 내년부터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복합 모듈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전장(차량용 전자장치)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LG이노텍이 생산하는 통신 모듈은 독일 전장 부품사가 생산하는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AVN)에 장착돼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될 예정이다. 차량용 와이파이 통신 모듈은 차내에 와이파이를 구축할 때 필수 부품으로 쓰인다. LG이노텍은 기존 와이파이6E보다 채널당 대역폭을 두 배 늘려 제품 성능을 강화했다. 그 결과 데이터 전송 속도가 기존 대비 세 배가량 빨라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다중안테나(MIMO) 기술을 적용해 2개의 안테나를 내장했다. 이를 통해 여러 기기로 와이파이망에 접속해도 끊김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을 가볍게 하면서도 내구성을 높였다. 통신용 칩과 무선주파수(RF) 회로, 안테나 등 약 150개의 통신 모듈이 내장됐음에도 통신 모듈 두께는 3㎜ 수준을 유지했다. 영하 40도부터 영상 105도까지 견딜 수 있는 내구성도 갖췄다.

LG이노텍은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유럽과 일본 완성차 업체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MI에 따르면 차량용 와이파이 시장은 올해 209억달러(약 31조원)에서 2035년 477억달러(약 70조6000억원)로 연평균 9.6% 성장할 전망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모듈 매출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등 모빌리티솔루션 매출이 당분간 연평균 20%씩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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