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회사 대표 캐릭터 '무너'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캐릭터 사업을 필두로 글로벌 지식재산(IP)사업을 확대한다는 게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쇼핑몰 '로프트'에서 무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요코하마 행사 이후에는 다음달 2일부터 도쿄 이케부쿠로 로프트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부터 일본 현지 팝업스토어 운영에 돌입했다. 지난 2월 20일 나고야를 시작으로 3월 삿포로와 오사카, 이달 7일엔 후쿠오카에서 순차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현재까지 일본 내 팝업스토어 누적 방문객은 4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요코하마 팝업스토어는 일본 현지 제조사가 무너 IP 라이선싱 권한을 받아 직접 굿즈를 제작한 첫 사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지 제작 기반으로 운영된 첫 팝업스토어"라며 "향후 무너의 IP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020년 처음 공개된 무너는 성장하는 사회 초년생이라는 테마로 만들어진 LG유플러스의 캐릭터다. 공개 이후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라이선스 매출과 굿즈 판매가 늘어나며 5년 만에 관련 매출이 45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LG유플러스는 무너를 중심으로 한 캐릭터 IP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기 위해 꾸준히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이선싱 엑스포'에 참가하고, 일본 오사카와 도쿄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캐릭터 사업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일본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무너 브랜드의 인지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지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라이선싱 수출과 국내 사업 활성화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김다림 LG유플러스 IMC 담당은 "무너 글로벌 팝업스토어 운영은 단순 매출 확대를 넘어 해외 IP 수출 및 국내 사업 활성화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며 "앞으로도 무너를 세계적인 캐릭터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