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13일 오후부터 15일까지 계속
지난주 강풍보다 약하지만 더 오래 불듯
주말 동안 진척된 진화 작업 되돌릴 수도
사상 최악의 화마를 겪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13일(현지시각) 늦게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보가 전해지면서 진화 작업이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강한 바람이 불면 지금까지 진전된 진화작업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당국이 13일 오후부터 강해지는 바람이 14일과 15일 오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주 앨터디너와 패서디너를 덮친 이턴 산불과 팰리세이즈를 덮친 산불 때도 강풍 경보가 발령됐었다.
이턴 산불과 팰리세이즈 산불은 캘리포니아 주 사상 최악의 피해를 일으켰다.강풍 경보가 발령되면서 팰리세이즈 주변 등 위험 지역에 소방대원과 장비들이 배치됐다. 이번 강풍은 지난주보다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더 길어지면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이턴 지역의 화재는 주말동안 더 확대되지 않고 있으며 13일 오전까지 33% 진화됐다. 팰리세이즈 산불은 14% 진화됐다.
이턴 산불 피해 지역에서 16명이 숨졌으며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최소 8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두 곳에서 16명이 추가로 실종됐다는 보고가 있으며 당국자들은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경고했다.
주말 동안 불탄 지역이 4만 에이커(약 162 평방km)에 달한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면적보다 넓은 면적이다. 대피 명령을 받은 주민은 10만 명보다 줄어든 9만2000명 수준이다. 그러나 대피 명령이 있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은 사람들이 많은 상태다. 화재로 불판 주택과 차량 등 구조물이 1만2000개 이상이다.화재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턴과 팰리세이즈 인근 전력선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일부 제기되며 방화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