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만 웃던 세상은 끝났다' 왜 MLB는 끝내 샐러리 캡을 도입하지 않나, OTT 시대에 '56년만' WS 우승이라니... [이종성의 스포츠 문화&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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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 선수들이 10월 29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는 다른 미국 프로스포츠와 달리 샐러리 캡이 없다. 구단의 총연봉 상한액이 없다는 의미다. 그래서 MLB는 미국에서 가장 불평등한 리그 구조를 가지게 됐다. 돈 많은 부자구단이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대신 MLB는 사치세를 활용한다. 사치세의 공식 명칭은 경쟁 균형세(Competitive Balance Tax)다. 구단 연봉 총액이 기준액을 초과하는 '빅 마켓 팀'을 대상으로 사치세를 부과한다. 사치세로 거둬들인 돈 가운데 약 50%는 '스몰 마켓 팀'에 분배된다. 리그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샐러리 캡에 비하면 그 효과가 적다.2026년 MLB 시즌에 돌입하기 전, 야구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 여부였다. 부자 구단인 다저스가 3연패를 달성할 경우 MLB가 샐러리 캡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 이상 사치세의 배분만으로는 스몰 마켓 팀이 빅 마켓 팀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다는 목소리였다.여기에는 MLB의 또 다른 특수성도 존재했다. MLB 구단의 전체 수입 가운데 지역 중계권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3%로 미국 프로스포츠 리그 가운데 가장 높다. 대도시에 자리 잡은 빅 마켓 클럽은 지역 중계권료를 바탕으로 그동안 막대한 수입을 기록해 왔다. 중소 도시에 위치한 스몰 마켓 클럽에도 지역 중계권료는 중요한 재원이었다.문제는 OTT와 유튜브 중심으로 미디어 환경이 재편되면서 케이블 TV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 중계 모델이 경쟁력을 잃었다는 점이다. 이런 와중에 주로 스몰 마켓 팀이 위치한 지역 방송사들은 해당 팀의 경기 중계 횟수를 줄이거나 아예 도산하는 경우까지 생겨났다. 이는 스몰 마켓 팀에 직격탄이었다. 사치세 분배금만으로 스몰 마켓 팀이 위기를 극복하기엔 한계가 있었다.흥미롭게도 올해 월드시리즈에는 두 스몰 마켓 팀이 진출했다. 올 시즌 MLB 구단 가운데 연봉 총액 19위와 28위에 올라 있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그 주인공이다.두 팀의 특징은 도루, 희생번트 등 작전 야구를 많이 구사하며 출루율을 끌어올리는 '스몰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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