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지구 탈출” 1VERSE 데뷔에 CNN도 놀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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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 현장  (씽잉비틀 제공)

쇼케이스 현장 (씽잉비틀 제공)

5인 5색 다국적 보이그룹 1VERSE, 데뷔 직후 글로벌 주목
CNN, AP, 로이터 등 세계 유력 외신 집중 보도
타임스퀘어 전광판 장식… 글로벌 팬 투표 1위 기록
K팝의 다양성 확장, 1VERSE가 열어가는 새로운 이야기

7월 18일, 다국적 보이그룹 1VERSE가 전세계 데뷔 쇼케이스로 화려한 첫 발을 내디뎠다. 진짜 주목할 건 그 다음이다. 데뷔 직후부터 CNN, AP, 로이터를 비롯한 세계 유수 언론들이 1VERSE의 등장을 집중 조명한 것이다.

1VERSE는 5인조 다국적 그룹으로 구성됐다. 탈북민 출신 혁(HYUK)과 석(SEOK), 라오스·태국계 미국인 네이슨(NATHAN), 중국계 미국인 케니(KENNY), 그리고 일본인 아이토(AITO)까지.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멤버들이 ‘음악’이라는 공통 언어로 하나의 팀을 만들었다.

CNN은 이들의 등장을 두고 “K팝 역사상 단연 유례가 없는 그룹”이라며 주목했고, AP와 로이터 통신도 이들의 출신 배경과 팀의 다양성을 깊이 있게 다뤘다. 특히 탈북민 멤버 혁과 석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AP 통신은 “배경이 서로 다른 멤버들이 모인 특별한 그룹”이라고 전하며 “이들의 정체성과 다양성이 K팝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서울 연습실에서 직접 만난 멤버들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멤버 혁은 “5명의 멤버들이 함께 하는 여정이다. 우리의 배경보다는 결국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밝혔고,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메시지를 전하는 아이돌 그룹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 뉴욕 타임스퀘어 장식… 글로벌 팬덤 존재감 증명

1VERSE의 데뷔는 단지 기사로 끝나지 않았다. 데뷔일인 18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1VERSE의 모습이 등장했다. 이는 글로벌 팬들의 투표로 이뤄진 ‘7월 Spotlight Promotion’의 결과였다. 압도적인 득표수로 1위를 차지한 1VERSE는 K팝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입증했다.

세계 각국에서도 이들의 데뷔 소식이 쏟아졌다. 멕시코, 브라질, 페루, 네덜란드, 폴란드, 우크라이나, 슬로베니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와 중동권 언론에서도 일제히 보도를 이어갔다. 그야말로 글로벌의 문을 두드린 것이 아니라, 문을 박차고 들어선 셈이다.

1VERSE의 첫 앨범 제목은 ‘The 1st Verse’. 음악에서의 ‘1절’처럼, 이들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 데뷔 앨범 수록곡 ‘Multiverse’와 ‘Shattered’는 멤버들이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해 실력까지 증명했다. 특히 ‘Multiverse’는 국경, 언어, 문화의 장벽을 넘어 음악으로 연결된 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1VERSE는 국내보다 미국에서 먼저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국적 멤버 구성, 탈북민이라는 특별한 서사, 그리고 글로벌 팬덤의 빠른 형성까지. 이 모든 키워드는 기존의 K팝 성공 공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조합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K팝이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음악’이었다면, 1VERSE는 ‘세계가 함께 만드는 K팝’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부터가 다르고, 목표도 다르다. 1VERSE는 이미 ‘1절’만으로 충분히 눈길을 끌었다. 이제, 다음 벌스(Verse)는 어떤 이야기일까.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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