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은 더 이상 단순한 음악이 아닙니다. 이제는 대체불가능한 새로운 산업입니다.”
신현국 JYP아메리카 대표는 15일 ‘KIW 2025’에서 K팝이 세계 문화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전세계 10대들이 K팝을 따라 부르고 있다”며 “이는 한국에서 체감하는 것보다 10배, 100배는 더 큰 글로벌 현상”이라고 했다.
신 대표는 ‘수퍼팬’이라 불리는 K팝 아티스트의 충성 팬층을 두텁게 구축하는 동시에 미국 현지 K팝 그룹인 ‘A2K’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신 대표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인공지능(AI) 아티스트도 준비 중”이라며 “라이브네이션 등 현지에서 가장 사업을 잘 하는 파트너사와의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에스엠 엔터테인먼트도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김동현 차이나 대표는 “단순 콘텐츠 수출을 넘어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SM이 중국 텐센트뮤직을 2대 주주로 맞이한 것도 이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웨이보, 더우인, 샤오홍수 등 중국 주요 플랫폼을 활용해 현지 팬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은 중화권과 글로벌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K팝에 이어 K애니도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캐치! 티니핑’으로 유명한 SAMG엔터테인먼트의 최재원 부사장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세계 캐릭터 굿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라며 “K애니 산업도 그만큼 성장 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예전엔 애니메이션이 돈이 되느냐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캐릭터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