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역사인 줄 알았는데”…진·한·명·청 중국 역사 전시
이번 논란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은평한옥마을 내 ‘대한박물관(Korea Museum)’의 외경과 안내문 사진이 공유되면서 불거졌다.
이 시설은 간판에 ‘코리아 뮤지엄’이라는 명칭을 내걸었으나 입구 안내문에는 신석기 시대를 시작으로 진·한·당·송·명·청 등 중국 역사의 흐름에 따른 유물을 소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은평한옥마을은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한국 전통문화 명소라는 점에서 그릇된 역사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내부에는 중국 기마병 전시물 등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며 “한국 역사 전시 시설로 오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이는 관광객을 기만하는 행위이자 명칭 수정이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은 이 시설의 운영 주체를 ‘건축법상 무단 용도변경,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 은평구 “구청과 무관…개관 즉시 현장 확인할 것”관할 지자체인 은평구도 즉각 공식 입장문을 내고 대응에 나섰다. 은평구는 해당 시설이 구청과 전혀 관련이 없는 ‘미등록 사설 박물관’임을 분명히 하며 구민들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은평구는 “지난 17일 현장 점검 결과, 건축물대장상 용도와 실제 사용 형태가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5월 초 시설이 개관하는 즉시 현장 확인을 실시해 건축법 및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시정명령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어 “방문객이 한국 문화 전시 시설로 오인할 우려가 큰 만큼 실태 확인 후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은평한옥마을과 한문화체험특구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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