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AC 주관 ‘AXIS 2026’ 개막… 국내 유일 통합 경영혁신 컨퍼런스

1 week ago 7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이 연설하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제공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이 연설하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제공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경영혁신 컨퍼런스 ‘AXIS 2026(Asia eXperience & Innovation Summit)’을 개막했다고 밝혔다.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AI 전환(AX)과 고객 경험(CX), 조직 혁신(HR), 공공 혁신 등을 아우르는 통합 컨퍼런스로, ‘Beyond Trends, Toward Action(트렌드를 넘어 실행으로)’을 주제로 열린다.

최근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조직 전반의 업무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AI 기술을 도입하더라도 실제 업무 혁신과 성과 창출로 연결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AXIS 2026은 이러한 현실을 진단하고, AI를 조직에 안착시키기 위한 실행 전략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막 첫날에는 KMAC의 ‘2026 AX 실태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해당 실태조사는 국내 기업의 AI 활용 수준과 데이터 준비도, 조직 구조, 투자 전략 등을 종합 분석해 기업들의 AI 전환(AX) 성숙도를 진단하고, 전환 과정에서의 핵심 병목 요인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오철세 KMAC AX그룹 상무는 국내 기업들이 AI 도입에는 적극적이지만 실제 성과 창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조직의 업무수행 방식과 비즈니스 구조를 바꾸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은 “AI 파일럿 프로젝트 가운데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는 5% 수준에 불과하다”며 “AI 프로젝트는 기술 프로젝트가 아니라 행동 변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AI 도입의 성공 조건으로 ‘10-20-70 법칙’을 제시했다. 기술 자체는 성공 요인의 10%에 불과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 20%, 조직 구성원의 변화 관리가 70%를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구글이 자사 AI를 내부 업무에 먼저 적용하는 ‘커스터머 제로(Customer Zero)’ 전략과 AI가 신규 코드의 75% 이상을 작성하는 개발 환경 사례를 소개하며, 개발자의 역할도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사람에서 AI를 관리하고 조율하는 역할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중국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의 탕젠(Tang Jia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50년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5조 달러에 이르고 보급 대수도 10억 대를 넘어 자동차 산업보다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AI가 실제 환경에서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는 ‘일반화 능력’을 해결하는 것이 산업 발전의 핵심 과제라고 설명하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의사도 밝혔다.

오후에는 AI와 고객 경험(CX), 인적자원(HR) 등 5개 트랙에서 총 18개 세션이 진행됐다. 삼성SDS와 LG CNS, SK AX, 네이버클라우드, 신한은행, 한화생명, 세일즈포스 등 국내외 기업들이 AI 기반 업무 혁신과 고객 경험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한수희 KMAC 사장은 “기업 경쟁력은 무엇을 알고 있느냐보다 무엇을 실행하고 있느냐에서 결정된다”며 “기술은 수단이지만 경험은 경쟁력이며, AXIS를 기업과 공공, 산업과 기술을 연결하는 아시아 대표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15일에는 고객경험(CX)과 AI 기반 컨택센터 혁신을 중심으로 LG유플러스 등 기업 사례가 소개되며,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대한민국 공공컨퍼런스’를 통해 넷제로와 산업혁신, 고용, 금융 안전 등 공공 부문의 혁신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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