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기적 드라마! '꼴찌→9→8→7→6→5→4→3→2위' 이제 1위 한화까지 넘본다... 롯데 13-0 대파하고 '3연승' 파죽지세

12 hours ago 2
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5일 광주 롯데전에서 2회 솔로포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5일 광주 롯데전에서 5회 만루포를 친 뒤 동료들의 축하 속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대파하며 마침내 단독 2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이제 KIA는 내친김에 1위 자리까지 노릴 태세다.

KIA는 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1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연이틀 롯데를 제압, 3연승을 질주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45승 3무 36패를 마크한 KIA는 공동 3위인 롯데와 LG 트윈스(이상 45승 3무 37패)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자리도 가시권이다. 1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는 3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올 시즌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은 시점이기에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당장 롯데와 경기 후 다음 주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를 상대한다.

그야말로 기적의 드라마 같은 행보라 할 수 있다. KIA는 시즌 초반 한때 최하위(4월 12일 기준 순위 10위)로 처지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는 듯했다. 무엇보다 김도영(오른쪽 햄스트링), 김선빈(왼쪽 종아리), 나성범(오른쪽 종아리), 윤도현(오른쪽 손가락 골절상)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일궈낸 성과라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날 KIA는 1회와 2회 각 2점씩 뽑은 뒤 4회 1점을 추가하며 5-0으로 달아났다. 이어 5회 대거 8득점을 뽑는 빅이닝을 완성하며 13-0 대승에 성공했다.

1회말 KIA는 선두타자 고종욱이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초구 홈런을 터트렸다. 박세웅의 몸쪽 초구(시속 148㎞ 속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는 무려 135m에 달했다. 고종욱의 시즌 2호 홈런.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은 진기록으로, 올 시즌 2번째이자, KBO 리그 통산 65번째, 개인 첫 번째 기록이었다. 계속해서 KIA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패트릭 위즈덤이 우중월 솔로포를 쳐내며 2-0을 만들었다. 위즈덤의 시즌 18호 홈런이었다.

2회말 KIA는 선두타자 김호령이 유리한 2-0의 볼카운트에서 3구째 속구를 받아쳐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김호령의 올 시즌 1호 홈런. 이어진 1사 3루에서 고종욱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 타점을 기록했다. 4회에는 1사 1, 3루에서 고종욱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호령이 득점했다. 점수는 5-0까지 벌어졌다.

KIA 타이거즈 김호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5일 광주 롯데전에서 5회 만루포를 친 뒤 동료들의 축하 속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김도현이 5일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리고 5회말 KIA의 공격. 타자 일순하며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 위즈덤의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에 이어 오선우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여기서 롯데는 박세웅을 내리고 정현수를 투입했다. 그러나 최원준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김호령에게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당하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순식간에 점수는 10-0으로 벌어졌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한준수와 김규성의 연속 볼넷, 고종욱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위즈덤이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친 뒤 후속 최형우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고종욱이 득점하며 13-0까지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KIA는 전의를 사실상 상실한 롯데를 제압하고 마침내 2위 자리로 올라섰다.

KIA 선발 김도현은 7이닝(총 98구) 3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볼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4승(3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이호민과 이형범이 각각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KIA 타선에서는 김호령이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으며, 고종욱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위즈덤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각각 맹활약했다. 김호령이 한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 그리고 만루 홈런을 쳐낸 것 역시 데뷔 후 처음이었다. 오선우 역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반면 롯데 선발 박세웅은 4이닝 1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8실점(8자책)으로 흔들리며 시즌 6번째 패전(9승)을 떠안았다. 이어 정현수(0이닝 5실점), 김상수(2이닝 무실점), 구승민(1이닝 무실점), 송재영(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투구했다. 타선은 산발 5안타에 그쳤다.

5일 광주 롯데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KIA 타이거즈 선수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5일 광주 롯데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KIA 타이거즈 선수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