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삼성 꺾고 3위 도약
LG·롯데는 4연승 무산
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2연패 사슬을 끊은 KIA(7승 10패)는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시즌 7패째(9승)를 기록한 SSG는 2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KIA의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이 시즌 6, 7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위즈덤은 홈런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KIA 선발 투수 아담 올러는 7회까지 안타 2개, 볼넷 1개만 내줘 2실점을 기록, 시즌 2승째(1패)를 따냈다.
SSG 선발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은 5이닝 동안 4점을 헌납해 시즌 첫 패배(1승)를 떠안았다.2회말 위즈덤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한 KIA는 3회 수비에서 2점을 허용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KIA는 경기 중반에 재차 홈런포를 가동해 리드를 가져왔다.
5회말 김태군의 2루타, 김규성의 희생번트로 일군 2사 3루에서 오선우가 2점 홈런을 작렬했다.
6회말에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위즈덤, 최원준의 안타와 김태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규성이 1타점 중전 안타를 쳤다. 이어 송영진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위즈덤이 홈을 통과했고, 박찬호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8-2로 크게 앞선 KIA는 쉴 틈 없이 몰아붙였다.7회말 1사에서 위즈덤이 솔로 아치를 그렸고, 안타와 볼넷 2개씩을 엮어 두 점을 획득했다.
SSG는 9회초 무사 만루에서 안상현이 3타점 2루타를 날려 경기 막판 반격에 나섰지만, 고명준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뒤 조형우와 현원회가 연거푸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물러났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2로 완승했다.
강풍과 우박으로 네 차례 경기가 중단되는 악조건 속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8승 11패)은 마침내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순위는 공동 7위를 유지했다.
선두 LG(14승 3패)는 연승 행진이 ‘3’에서 중단됐다.
두산의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며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는 선발 최승용(4⅔이닝 2실점)에 이어 등판한 박치국(0⅓이닝 무실점)이 챙겼다. 박치국은 시즌 첫 승(1홀드)을 가져갔다.
LG 선발로 나선 손주영은 3이닝 6피안타 3사사구 6실점으로 고전했다. 시즌 첫 패배를 경험하며 선발 4연승이 무산됐다.
1회 2점을 획득해 기분 좋게 출발한 두산은 3회초 케이브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1, 3루에서 양석환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쳐 3-0으로 치고 나갔다.
4회초 두산은 손주영을 강판시키는 데 성공했다.
무사 2, 3루에서 정수빈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낸 뒤 케이브가 좌월 3점 홈런을 날렸다.
7-2로 넉넉한 리드를 잡은 두산은 6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양의지가 득점을 기록했고, 조수행의 좌전 안타 때 주자 양석환이 홈으로 들어갔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LG는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본혁이 내야 안타를 작성한 후 상대 실책이 나오자 2루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최원영과 문성주가 각각 유격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LG는 9회말에도 1사 2루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박해민과 이주헌이 연이어 범타에 막혔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지난 8~10일 두산과 주중 3연전(2승 1패)에 이어 이번 주말 3연전(2승 1패)도 위닝 시리즈(3연전 중 최소 2승)로 마친 공동 7위 한화는 시즌 8승째(11패)를 거뒀다.
2연승에 실패한 키움은 시즌 전적 7승 12패가 됐고,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가 6이닝을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내며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1패)을 수확했다.
한화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키움 마운드를 뒤흔들었다. 채은성(5타수 3안타 1타점)과 에스테반 플로리얼(5타수 3안타 1득점), 김태연(5타수 4안타 2득점)이 안타 3개씩을 쳤고, 이도윤은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거들었다.
경기 초반 부터 흔들린 키움 선발 조영건은 불안한 투구 내용을 남기는 등 1⅓이닝 2피안타 3사사구 2실점을 기록,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 타자 송성문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포일을 틈타 2루를 밟았다. 이후 2사 2루 찬스에서 최주환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한화는 2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채은성의 안타, 황영묵의 2루타, 최재훈의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이도윤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이원석이 중전 안타를 쳐 3루 주자 황영묵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 한 점을 추가해 3-1로 앞선 한화는 경기 중반 격차를 더 벌렸다.
5회말 김태연, 황영묵의 안타와 상대 폭투를 묶어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도윤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6회말에는 선두 타자 플로리얼이 2루타를 때려내 득점권에 안착한 후 노시환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생산했다. 1사 1, 2루 찬스에서는 채은성이 1타점 안타를 뽑아냈다.
문동주의 쾌투에 막혀 잠잠하던 키움은 7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여동욱이 헛스윙 삼진, 대타 김웅빈이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맥없이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8회초 2사 2루 찬스에서는 오선진마저 헛스윙 삼진에 그쳐 추격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졌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접전 끝에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6-5로 꺾었다.
이틀 연속 승리를 수확한 KT(9승 1무 7패)는 삼성(4위·10승 8패)을 끌어내리고 3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KT 선발 마운드를 지킨 소형준이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쾌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1패)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멜 로하스 주니어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2회까지 안타 7개를 얻어맞고 5점을 헌납해 시즌 첫 패배(2승)를 남겼다.
1회 수비에서 선제 득점을 내준 KT는 1회말 장성우와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고, 2회말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1사 1, 3루에서 강백호가 1타점 우전 안타를 뽑아낸 후 김민혁이 1타점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날렸다.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는 장성우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KT가 5-1로 달아났다.
5회말에도 실점해 6회까지 1-6으로 뒤진 삼성은 경기 후반 맹추격에 나섰다.
7회초 무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이후 상대가 실책을 범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8회초에는 선두 타자 윤정빈이 2루타를 날려 득점권에 위치한 후 김성윤이 1타점 3루타를 작렬해 한 점 차로 턱밑까지 쫓아갔다.
KT는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조기 투입했다.
8회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진 박영현은 9회초 1사에서 르윈 디아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영웅과 김헌곤을 각각 루킹 삼진, 유격수 직선타로 정리해 시즌 6번째 세이브(1패)를 달성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9-6으로 눌렀다.
2연패에서 벗어난 6위 NC는 시즌 7승째(9패)를 거머쥐었다.
4연승이 불발된 5위 롯데는 시즌 10패째(8승 1무)를 떠안았다.
NC 선발 이용찬이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배턴을 이어받은 손주환(2승 1홀드)이 3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해 승리 투수가 됐다.
NC 박한결(시즌 2호)과 김휘집(시즌 3호), 김형준(시즌 4호)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해 힘을 보탰다.
롯데 선발 투수로 나선 김진욱은 1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시즌 2패째(1승)를 당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1회초 롯데는 2사 만루에서 김민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고, 전준우가 2타점 2루타를 생산해 3-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장두성의 2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분위기를 장악했다.
곧장 반격에 나선 NC는 1회말 박한결이 추격의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뒤 2회말 김휘집의 투런포와 손아섭의 1타점 희생플라이 등을 엮어 6-5로 역전했다.
4회 한 점을 더 획드한 NC는 7-6으로 리드한 7회말 김형준의 2점포를 내세워 승기를 잡았다.
3점 차의 리드를 안은 NC는 마무리 투수 류진욱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류진욱은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적립했다.
[서울=뉴시스]